스페인 동부 기록적 폭우…강수량 600mm 넘어 홍수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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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강수량을 웃도는 폭우

이번 폭우의 원인은 스페인에서 DANA(Depresión Aislada en Niveles Altos)라고 부르는 한랭 와류입니다.

유럽에서는 가을부터 겨울까지 폭풍을 몰고 오는 저기압에 이름을 붙입니다. 이번 폭우를 가져온 저기압은 Adam으로, 이번 시즌 처음으로 이름이 붙었습니다.

상공의 찬 공기와 지중해에서 유입된 따뜻한 공기로 발달한 뇌운이 같은 지역으로 잇따라 유입됐습니다. 저기압의 이동 속도가 느려 동부 해안의 같은 지역에 강한 비가 계속 내리면서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스페인 기상청 관측에 따르면 현지시간 19일(월) 오전 9시까지 24시간 누적 강수량은 알리칸테주 페고에서 620.6mm, 발렌시아주 올리바에서 530.9mm를 기록했습니다. 평년 연간 강수량인 약 500mm를 단 하루 만에 웃도는 매우 강한 비입니다.

이 폭우로 곳곳에서 하천이 범람하고 농경지와 도로가 침수돼 8개 지자체에 외출 금지령이 내려졌습니다. 북동부 카탈루냐주에서도 강물에 휩쓸린 여성이 숨지는 등 해안 일대의 피해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스페인 페고의 시간당 강수량

프랑스와 이탈리아로 이동하는 활발한 비구름

웨더뉴스 예보에 따르면 폭우를 가져온 저기압 시스템은 동쪽으로 빠져나가고 있으며, 20일(화)에 걸쳐 비가 소강상태를 보인 뒤 날씨가 점차 회복될 전망입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내린 기록적인 폭우로 하천 수위가 높아, 상류에서 유입된 물로 하류 지역이 범람하거나 지반이 약해져 산사태가 발생할 위험이 여전히 높습니다. 스페인 기상청은 불어난 하천이나 침수된 도로에 절대 접근하지 말고 현지 지자체의 대피 지시 등을 따르도록 당부하며 경계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또한 저기압이 동진하면서 앞으로 프랑스 남부와 이탈리아에도 이와 비슷하게 강한 비가 내릴 우려가 있어 경계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