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3개국 산불의 사회·경제적 피해, 약 5,600억 엔(약 31억 유로)으로 추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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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추산은 엔화 금액을 기준으로 하며, 참고 환산에는 1유로=180엔을 적용했습니다. 유로 환산에는 반올림 전 엔화 추산액을 사용했기 때문에 국가별 표시액과 합계가 반올림의 영향으로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스페인: 약 28만 ha 산림 소실, 농업 피해도 확산

3개국 가운데 추산 피해액이 가장 큰 스페인에서는 평년을 크게 웃도는 대형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스페인 생태전환·인구문제부(MITECO)의 9월 28일 기준 잠정 집계에 따르면, 2026년 산불 피해 면적은 약 27만 6,000ha에 달해 2016~2025년 평균의 약 2.5배로 확대됐습니다. 피해 면적이 500ha를 넘는 대형 산불도 45건 확인됐습니다.

불길은 산림에 그치지 않고 사람들의 식량을 뒷받침하는 현장까지 덮쳤습니다. 스페인 농업·수산·식량부(MAPA)에 따르면, 산불 피해를 입은 약 27만 ha 가운데 약 6만 ha는 농경지였습니다. 농작물과 가축의 목초지, 양봉 시설, 농촌 기반시설까지 피해가 미쳐 지역 경제의 기반에 큰 타격을 주고 있습니다.

포르투갈: 포도 등 농작물 피해…토양 유실 등 환경 악화도 우려

포르투갈에서도 여름 내내 강한 산불이 잇따라 산림과 함께 주요 농지가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피해 지역에서는 지역 특산물인 포도와 올리브, 아몬드 등의 농업 생산에 차질이 생겼다는 보고가 나왔으며, 이는 현지 주민의 생계와 직결되는 문제입니다. 포르투갈 정부는 농업 생산 역량을 회복하기 위한 지원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불이 꺼진 뒤 발생하는 2차 피해도 문제입니다. 산불로 경사면의 나무가 사라지면서 큰비에 따른 토양 유실과 토사가 하천에 유입돼 수질이 악화되는 등, 진화 이후에도 환경 측면에서 해결해야 할 과제가 남아 있습니다. 산림 소실은 해당 지역의 치수와 환경 보전 기능을 약화시켜 장기적으로 생활환경이 나빠질 위험을 안고 있습니다.

그리스: 생활 기반시설 피해…관광 성수기 강타로 지역 경제 타격

그리스에서는 7월 말부터 8월까지 곳곳에서 산불이 발생해 주민의 일상을 뒷받침하는 주택과 지역 기업, 농지 등이 직접적인 피해를 입었다는 보고가 나왔습니다. 피해 주민과 사업자의 생활 재건을 위해 그리스 정부는 피해 주택과 기업, 농업 종사자에 대한 재정 지원 등 대응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번 산불이 심각한 이유는 연중 관광 수요가 가장 높은 여름 성수기에 발생했다는 점입니다. 주민뿐 아니라 많은 여행객도 대피해야 했고, 상점과 숙박시설의 영업이 제한되면서 지역 핵심 산업인 관광업에도 폭넓은 악영향이 미칠 가능성이 있습니다. 기상 재해로 기반시설이 멈추면서 공급망과 관광업을 통해 지역 경제 전반을 흔드는 상황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불이 꺼져도 끝나지 않는 산불 피해…토사 유출과 산업 복구가 과제

산불의 위협은 불길이 잡히는 순간 끝나지 않습니다. 유럽 산불 정보 시스템(EFFIS)에 따르면 EU 역내 산불 피해 면적은 9월 23일 기준 약 67만 9,000ha로, 지난 20년간 같은 시기 평균인 약 35만 5,000ha의 거의 2배에 이르렀습니다. 이처럼 광범위한 자연이 사라진 만큼 사회 활동의 정상화에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앞으로는 피해를 입은 농림업의 생산력 회복과 파손된 주택·기반시설의 조기 복구가 시급합니다. 동시에 초목이 사라진 산불 피해 지역에서 토사와 유해한 재가 유출되는 문제, 생태계 복원, 관광 수요 회복 등 장기적인 과제에도 대응해야 합니다.

기상이 극단화하면서 발생하는 산불은 생태계뿐 아니라 인간 사회의 경제 구조 자체를 계속 위협하고 있습니다.

산출 근거와 추산 방법

이번 추산에서는 각국의 산불 피해 면적과 인구·경제 통계, 농림업 관련 자료 등 공개 정보를 바탕으로 농림업, 산림·환경, 건물·기반시설, 재난 대응, 관광·지역 경제 등 각국에서 확인된 주요 피해를 경제적 가치로 환산했습니다.

산정 과정에서는 여름철이 끝난 뒤 공개된 각국 정부와 공공기관의 실적 자료도 대조했습니다. 공개 정보와 차이가 큰 일부 인적 피해와 건물 피해 등은 이 기사에 게재한 금액에서 제외했습니다. 다만 해당 항목을 산정 대상에서 제외했다는 사실이 실제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이번 추산은 공공기관이 확정한 피해액이 아니라 일정한 전제에 따라 웨더뉴스가 자체 산정한 추정치입니다. 엔화 기준 추산액을 바탕으로 했으며, 유로 환산에는 참고용으로 1유로=180엔을 적용했습니다.

주요 출처·참고 정보

・유럽위원회 공동연구센터(JRC) / 유럽 산불 정보 시스템(EFFIS): 2026년 유럽 산불·산불 피해 면적

・스페인 생태전환·인구문제부(MITECO): 2026년 산불 잠정 집계

・스페인 농업·수산·식량부(MAPA): 산불로 인한 농업 피해·지원 정보

・포르투갈 정부·자연보전산림연구소(ICNF): 산불·복구 지원 정보

・그리스 기후위기·시민보호부: 산불·피해 주민 지원 정보

・각국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등이 공개한 2026년 산불 관련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