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5개국 폭염의 사회·경제적 영향 약 20.2조 엔(약 1,122억 유로)으로 추산

5개국의 사회·경제적 영향 약 20.2조 엔
※ 추산액은 엔화를 기준으로 하며, 참고 환산에는 1유로=180엔을 적용했습니다. 국가별 수치는 대략적인 값으로, 반올림 등에 따라 합계와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산불로 인한 직접 피해는 별도로 산정했습니다.

고온과 건조로 작물 생육 부진… 농업 피해 뚜렷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공동연구센터(JRC)가 9월 28일 발표한 보고서에서는 여름철 고온과 강수 부족에 따른 농업 피해가 두드러졌습니다.
서유럽과 중부 유럽을 중심으로 가뭄으로 토양 수분이 줄고 작물 생육이 빨라지면서 곡립과 덩이줄기 등이 충분히 자라지 못했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수확량이 크게 줄거나 수확을 포기하는 사례도 나타났습니다.
9월 기준 JRC 전망에 따르면 EU의 주요 여름 작물 예상 수확량은 최근 5년 평균을 밑돌 것으로 보입니다. 대두는 15%, 청예 옥수수는 14%, 사탕무는 11%, 곡물용 옥수수는 8%, 감자는 7% 낮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초지와 사료가 줄면서 축산업에 미치는 영향도 우려됩니다.
프랑스: 잇따른 폭염에 사망자 수, 통상 예상 수준 크게 웃돌아
프랑스에서는 여름철 폭염이 여러 차례 발생해 인명 피해가 컸습니다.
프랑스 공중보건청에 따르면 폭염 기간 사망자 수는 통상 예상되는 수준을 크게 웃돌았습니다. 6월 17일7월 2일에는 최소 5,764명, 7월 3일22일에는 1,243명, 7월 27일~8월 20일에는 817명으로, 전체적으로 사망자가 7,800명 넘게 늘어난 것으로 추산됩니다.
이는 열사병 등으로 사망한 사람을 직접 집계한 수치가 아닙니다. 폭염 기간에 통상 예상되는 사망자 수보다 몇 명이 더 사망했는지를 통계적으로 추산한 것입니다. 이는 혹독한 기상 조건이 사회의 보건 인프라에 얼마나 큰 부담을 줬는지를 보여줍니다.
스페인: 1869년 이후 가장 더운 여름… 강수량은 평년의 56%
스페인 기상청(AEMET)에 따르면 2026년 6~8월 스페인 본토의 평균 기온은 24.5℃로 평년보다 2.4℃ 높았습니다. 1869년 이후 가장 더운 여름이었습니다.
폭염이 여러 차례 발생했고, 9월 초까지 고온이 이어졌습니다. 여름철 강수량은 평년의 56%에 그쳐 1961년 이후 세 번째로 적었으며, 기록적인 물 부족이 나타났습니다.
심각한 가뭄과 극심한 고온이 겹치면서 농업 생산을 비롯한 지역 산업이 전례 없이 큰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냉방 수요와 노동 생산성 저하 뚜렷
이탈리아에서도 여름철 고온과 건조한 날씨가 광범위하게 나타났습니다.
JRC 분석에 따르면 전국 여러 지역에서 35℃를 넘는 폭염일이 평년보다 크게 늘었습니다.
극심한 더위는 농작물 생육과 물 이용에 타격을 줬을 뿐 아니라 냉방 수요를 급증시켜 전력망에 부담을 줬습니다. 또한 야외 작업이 중단되거나 효율이 떨어지면서 노동 생산성도 낮아졌습니다.
그리스: 관광·농업에 그늘… 활동 제약이 지역 경제에 부담
그리스에서도 여름철의 극심한 더위가 주요 산업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관광 수요가 집중되는 여름철에 지나치게 높은 기온이 이어지면서 낮 시간대 야외 활동이 제약됐고, 여행객들의 행동 변화가 관광 관련 사업에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농업 분야에서는 고온과 물 부족이 작물 생육을 방해했습니다. 관개 수요의 급증도 전력 소비를 끌어올리는 요인이 됐습니다.
포르투갈: 심각한 물 부족… 폭염에 농업과 야외 작업도 압박
포르투갈에서도 고온과 건조한 날씨가 장기간 이어져 농업과 수자원, 전력 수요에 영향이 나타났습니다.
토양 수분 부족으로 관개 수요가 늘면서 제한된 물과 에너지를 확보하는 일이 큰 과제가 됐습니다.
건설 현장과 농작업 등 야외 작업에서는 더위에 대비하느라 작업 효율이 떨어졌고, 관광 분야에서도 활동이 제약됐습니다. 악천후로 생산성이 낮아져 지역 사회의 경제 활동 전반이 압박받은 실태가 추산 결과에도 드러났습니다.
유럽의 농작물 수확 감소, 식품 가격에 파급… 일본 밥상에도 영향 우려
2026년 여름의 폭염은 사람들의 건강뿐 아니라 사회·경제에도 약 20.2조 엔에 이르는 큰 피해를 남겼습니다. 여름이 지나간 지금은 농산물 수확량 감소와 식품 가격 급등이라는 장기적인 과제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유럽의 작황 악화는 국제 시장을 통해 파급돼, 수입에 의존하는 일본의 식품 및 외식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상기후는 결코 먼 나라의 문제가 아닙니다. 앞으로도 우리 생활과 가계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문제로 주시할 필요가 있습니다.
산출 근거와 추산 방법
이번 추산에서는 각국의 기상 자료와 인구·경제 통계, 농업·에너지 관련 자료 등 공개 정보를 바탕으로 인명·건강, 농업, 전력, 관광, 노동 생산성 등 각국에서 확인된 주요 영향을 경제적 가치로 환산했습니다.
산정 과정에서 여름철이 끝난 뒤 공개된 각국 정부와 공공기관의 실적 자료도 대조했습니다. 근거가 충분하지 않은 일부 인명 피해는 이 기사에 제시한 금액에서 제외했습니다. 같은 시기에 발생한 산불의 직접 피해는 이 기사와 별도로 산정했습니다.
이번 추산은 공공기관이 확정한 피해액이 아니라, 일정한 전제에 따라 웨더뉴스가 자체 산정한 추정치입니다. 엔화 기준 추산액을 바탕으로 했으며, 유로화로 참고 환산할 때는 1유로=180엔을 적용했습니다.
주요 출처·참고 자료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공동연구센터(JRC): MARS Bulletin, European Drought Observatory
・Santé publique France: 2026년 폭염 기간의 전체 사망 원인 초과 사망자 수
・스페인 기상청(AEMET): 2026년 여름철 기후 결산
・각국 기상기관 및 정부·통계기관: 인구, 경제, 농업, 전력, 보건 관련 통계




